골든 서클을 모두 돌아보고 이제 다음 장소인 셀야란즈포스로 향하기 위해 다시 차에 올랐습니다. 슬슬 배가 고파 오기 시작하고 시간도 점심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미리 계획한 일정에 점심, 저녁식사도 모두 어디서 먹을지 결정하고 온 곳도 있으나 대충 근처에서 먹자고 계획을 짜고 온 경우도 있는데 이경우가 그렇습니다. 아침 레이캬빅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골든서클을 둘러 보는중에 대충 근처에서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도 애매하고 결국 굴포스 까지 보고 나서 셀야란즈 포스 가는 도중에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30번도로와 드디어 링로드 1번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셀포스로 가서 식사를 할까.. 아니면 그냥 셀야란즈포스 쪽으로 가다가 밥을 먹을까 고민을 했는데 오늘 일정도 빡빡하고 해서 그냥 셀포스 마을은 건너 뛰고 반시계 방향으로 1번루트를 탔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만간 Hella 라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도로 주변에서 Kanslarinn 이라는 식당인지 바인지.. 술집인지 뭔지 모를 곳이 보여서 일단 들어가봤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았습니다. 마치 우리내 기사식당처럼 근처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이 모두 오셔서 거기서 점심을 드시는듯 했으며 부페 처럼 고기/샐러드/소스 이런것들을 준비해놓고 마치 점심식사 부페 같은 느낌으로 다들 한접시씩 떠서 드시더군요. 그게 뭔지 궁금했는데 일단 메뉴를 달라고 하니 햄버거가 눈에 띄었습니다.
여러 햄버거 중에 저희는 둘다 베이컨 버거를 고르고 기다렸습니다.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햄버거 같았는데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감자튀김도 매우맛있고 깨끗하고 햄버거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으로 둘다 너무 만족을 하며 먹었습니다.
나오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아이슬란드 밥이 맛이 없다는데 혹시 여기서 먹은 햄버거가 아이슬란드에서 먹은 최고의 식사가 되진 않겠지? ... 그런데 그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분명히! 다른 메뉴도 모두 맛있을 거 같은 포스가 느껴지는 헬라의 정겨운 동네식당이었습니다.
제가 감히 일부러 가서 꼭 드셔 보라고는 말씀 못드려도 마땅히 드실 거 없고 하실땐 꼭 한번 들러서 드셔 보세요. 강추합니다.